일부 번역:

적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좋은' 측의 그룹에 속해 있다고 생각 할것이다.
이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대화를 할때 가장 매력적인 화두는 '나쁜' 사람들이다.
얼마나 그들이 끔찍한 놈들인지에 대한 만족스러운 비난으로 집단의 자부심을 키운다.
그러면서 생각하지 못하는건 그럼으로써 즉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나쁜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은 크게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상대 측에서는 역시 자신들이 최고이다.
다른 이들을 무지한 놈들이라며 꾸짖어 집단의 자부심을 키운다.
만약 상대가 사라진다면 많은 이들이 명분을 잃을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적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깨달으면,
즉 자신이나 집단의 자부심은 자신이 이쪽에 속해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반드시 저쪽이 존재해야 한다는걸,
이쪽 저쪽은 (애초에 이쪽 저쪽이라는게 존재라도 한다면) 분리할 수 없다는걸 깨달으면,
자신이란건 사실 자신이 생각했던것 보다 크다는걸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