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해고노동자 전원 복직에 합의한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의 사무실에 추석 선물을 보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보낸 추석 선물 사진을 게재했다.

김 지부장은 사진과 함께 "며칠전 평택 쌍용차 지부 사무실에 문재인 대통령의 추석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지난 설에 이어 이번에도 잊지않고 챙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아마도 전국 곳곳에서 투쟁 중인 노동자들에게 보내시는 마음이리라 믿으며 쌍용차 해고자 모두가 복직하는 날 동료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선물은 제주도 오메기 술과 강화도 홍새우, 남해도 섬고사리, 완도 멸치 등 지역 특산품으로 구성됐다.

김 지부장은 문 대통령 내외가 보낸 편지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편지에서 "우리는 지금, 세상을 골고루 비춰주는 보름달처럼 함께 잘 사는 경제를 위해 땀 흘리고 있습니다"면서 "조금씩 정을 나누면 꼭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라는 일들이 넉넉하게 이뤄지길 소망하며 작은 정성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쌍용차 노·노·사(쌍용차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쌍용차 사측)는 쌍용차 해고자 119명 전원을 2019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복직대상 해고자 60%는 올해 말까지, 나머지 해고자는 이듬해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된다.

2019년 상반기 복직 대상자 중 부서배치를 받지 못한 사람은 이해 7월1일부터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됐다가 12월 전까지 부서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