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식으로 서북서 혹은 북서방향으로 진행해서 중국으로 갈 것 같지만,



현재로서는 중국 저장성 인근 앞바다에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보이구요
또한 일본으로 갈 확률과 우리나라로 올 확률은 매우 비슷합니다. 
이유를 보기 위해 일기도를 보겠습니다.


23일 21시의 지상일기도입니다.
중국으로 갈 수가 없는 이유는 ①번 열저기압 때문입니다.
태풍이 밀어내기에는 너무 큰 상대거니와 하루이틀 사이에 형세가 줄어들기는 힘든 거대기압이라 이대로 유지된다면
태풍의 중국행을 저지할거라 보이는군요.

문제는 바로 까만 줄인 ②번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를 보시면 서해까지 내려온 고기압과 동해 먼바다에 자리잡은 고기압 사이에 딱 끼어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틈바구니 북쪽에는 저기압이 하나 끼여있죠? 이런 상황을 바로 기압골이라고 부릅니다.
간략하게 그림으로 그려보자면


이런 상황인거죠. 그리고 태풍은 기압골을 향해서 북진합니다. 
태풍의 지금 위치가 우리나라 근처였다면 우리나라는 추석 끝물에 태풍 독박을 쓰게 될 수도 있었던거죠.
다행히도 이 기압골은 빠른 속도로 동쪽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시베리아와 북극해에 있는 1번 기압골 혹은 2번 기압골이 태풍을 유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기압골이 한국에 있으면 태풍은 한국을 향해서 돌진해올거고, 일본으로 넘어간다면 일본을 향해 갈 겁니다.
그런 이유로 지금은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