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례]


인천의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 미추홀구 '옐로하우스'가 연내 모두 철거될 예정입니다.


옐로하우스 여성들은 "ㅇㅇ호 집 ㅇㅇ"으로 불렸으며 여성의 몸은 남성들에게 쾌락을

주는 성적도구이자 착취의 대상일 뿐이었습니다.


이들은 온갖 착취 속에서 채무 등으로 빚만 쌓인채 옐로하우스가 폐쇄되면 더 갈곳도

없는 신세가 됐습니다.


그래서 미추홀구는 이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조례를 제정하고 내년부터 1인당 2260

만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입니다. 여성들의 성매매 재유입을 방지하고 사회로의 복귀

를 돕기 위한 조치입니다.


그러나 시행 전부터 불법 성매매 행위자에게 혈세를 지원해선 안된다며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심지어 반대 청원과 미추홀구에는 민원이 빗발쳤습니다.


이들은 성매매 종사자를 비난하면서 인신매매처럼 강제성이 없이 제 발로 성매매에

나선 여성들을 왜 지원해야 하냐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곳 성매매 종사자 대부분은 각종 폭력과 사채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결국 인생의 마지막 종착지 같은 이곳으로 내몰린 사람들입니다.


감금된 상태만 아닐 뿐 사실상 세상과 단절된 생활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사람들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이런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을 때 입니다.


이들의 자립을 도와야 다시 성매매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성매매집결지 폐쇄와 성매매 종사자들의 자활 지원만으로는 성매매를 완전히

근절할 수 없습니다.


최선의 방법은 '노르딕 모델'을 도입해 성매매 수요를 끊어야 합니다.


여성인권센터 '힘내' 정박은자 부소장은 "성매매특별법의 핵심은 성매수자를 없애서 

성매매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라며 "성매수자와 업주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르딕 모델은 무엇인가?>

 

노르딕 모델(성구매법)은 성매매에 대한 수요 때문에 성착취 목적의 인신매매가 

발생한다고 보고, 성을 판매하는 모든 이들은 비범죄화하고 이들이 성매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반면, 성구매자는 형사처벌이 가능한 범죄로 보는 

접근법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