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있었던 경험인데요.


참고로 제가 M자 탈모때문에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스포츠머리를 하고 다닙니다. 탈모가 있는 분은 공감하겠지만


이상태로 머리를 기르면 윗머리는 눕고 옆머리만 부풀려져서 엄청 보기가 싫죠;


그러다보니 본의아니게 불량배취급을 받았던 적도 있죠.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날 택시를 타니 기사님이 흰머리가 많은 연세가 드신 분이더라구여.


얼마안가서 그분이 "밸트~" 하면서 연달아 두번 말씀하시는데 듣기가 거북한 어조였습니다. 일단 안전밸트를 하고 가만 생각해보니 아무리 나이가 어려두 그렇지 내돈내고 타는 택시에서 반말조의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지가 않더라구요.


평소에는 기사님들이랑 이런저런 말 나누면서 도착지까지 가는 편인데 기분이 상해서 아무말도 않고 갔습니다.


도착지에서 요금을 내고 내리려는데 기사님 왈 "문 살살~" "문 살살~" ㅡㅡ;;


문을 세게 닫지말라는 말인거는 알겠는데 뒤에 말은 어디로 간거지.. 기분이 확 나쁘길래 세게 닫았버렸죠.


그리고 기사님 얼굴을 봤는데 그분이 "야! 그냥 부숴라. 차 부숴~~" 이러는거예요.


그말듣자마자 운전석으로 가서 " 아니 기사님 제가 뭐 실수한거라도 있나요? 저도 손님인데 무슨 말을 그렇게 짧게 하시냐고.." 따져 물었죠.


그러니 그분이 "어!그래 오냐 알았어." 이러면서 운적석 바로 옆에 바짝 붙어있는데도 칠듯이 출발해 가시더라구여.


자칫했음 발가락 깔릴뻔 했습니다.


이런 기사분 어떻게 못하나요? 그날 친구들 만나러 갔다가 기분이 상해서 제대로 놀지도 못하구 왔는데 이생각이 몇일째 머리속을 맴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