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4시경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의 한 회의실. 학교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한 학부모가 목소리를 높이며 학교 측에 두 학생의 ‘0점 처리’를 강하게 요구했다. 학교 측이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교칙상 어떤 조치도 할 수 없다”고 밝힌 뒤였다. 




이날 회의는 교장과 교직원, 학부모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이번 회의의 주요 논의 대상은 시험지 유출 의혹과 관련해 A 씨와 쌍둥이 딸에 대한 학교 측의 징계 여부였다.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학교 측은 “대법원 판결을 기다려 달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설전이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