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측은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농심의 이번 가격 인상에 뚜렷한 요인이 없다는 것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농심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과자에 대한 원가압박이 거의 없는데도 농심이 이번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이유는 따로 있을 것”이라며 “라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이를 메우기 위한(보전)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오뚜기가 라면 신제품을 낼때마다 마트 등을 중심으로 농심의 할인 마케팅 등이 엄청 강화된다”면서 “올 여름에도 오뚜기 신제품이 많이 출시되면서 농심이 둥지냉면 등의 할인 행사를 엄청 진행하면서 이를 보전하기 위해 과자 가격을 올린다는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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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는 “각종 원부자재의 가격 상승과 가공비 증가에 따른 원가 압박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서민 물가를 고려해 인상 품목을 2개로 최소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밀가루 가격 인상과 원유와 우유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주요 식품·제과·제빵 업체들의 가격 인상 품목이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주요 제과업체들이 농심처럼 판매하는 브랜드 대부분의 가격 조정을 하지는 않을지라도 품목별로 과자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