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내 차 어디 갔지? 대형 마트나 백화점 등 넓은 곳에 주차했다가 나중에 차를 어디다 뒀는지 잊어버려 고생한 경험, 누구나 한 두번씩은 있을 것이다. 해결 방법이야 여러가지겠지만 응급 조치로 조금 먼 곳에서도 내 차를 찾을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라라랜드'의 한 장면이다. 세워 둔 차를 못 찾는 여주인공에게 남자 주인공이 뜬금없이 리모컨을 턱에 대라고 제안한다. 리모컨을 턱에? 엉뚱한 말에 여자는 잠시 당황한다. 이 장면이 나온 후 자동차 키를 턱에 대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오가곤 했다. 자동차 리모컨을 턱에 대면 차를 찾을 수 있다는 그의 말은 사실일까? 결론부터 밝힌다면 사실이라고 한다. 전파공학연구소 안준오 박사 신체가 안테나 역할을 할 수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차량용 리모컨은 우리 신체와 잘 맞는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만큼 리모컨의 수신거리를 즉석에서 늘릴 수 있다고 한다. 대덕대 자동차학과 이호근 교수 따르면 사람 뇌의 물 분자가 리모컨 신호를 만나서 진동을 일으키는데, 이 진동이 신호를 증폭시켜 도달 거리를 늘린다는 것이다. 이때 머리는 안테나 역할을, 입은 방향키의 역할을 한다.




직접 실험을 해 보면 주차된 차를 향해 그냥 리모컨을 눌렀을 때는 80미터정도 신호가 가지만, 입을 벌리고 리모컨을 머리에 대자 125미터까지 수신되는 것을 알수 있다. 차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나겠지만 사람의 머리가 리모컨의 수신 거리를 더 늘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머리통이 클수록 수신 거리가 더 늘어난다고 한다.



입은 스피커 역할을 해서 입을 벌리면 파동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는데 유리하다. 다른 사람이 옆에서 보면 좀 이상한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깜빡 잊은 내 차를 찾을 수 있다면 써 볼만한 방법이 아닐까요?


오 신기하당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