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1돌 기념식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욕설을 한 시민에게 맞받아 욕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기념공원에서 기념식이 시작되기 전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을 돌아봤다.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보수단체 회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배신자가 왜 여기에 오느냐” “여기가 어디라고 왔느냐”고 삿대질을 하며 따졌다. 이들은 “항간에 떠도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의원 명단에 (이 전 지사가) 포함됐다”고 주장하며 소란을 피웠다. 





이 지사는 이들의 말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당신들 똑바로 알고 이야기해. 똑바로 알고”라면서 “내가 박근혜 탄핵을 가장 반대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그 지X하니까 분열돼서 나라가 이래 되지”라면서 “지난번에 (아니라고) 얘기했는데 또 XX하고 있어 이것들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말에도 보수단체 회원들은 굴하지 않고 “웃지 말고 XX야” “네가 도지사냐 XX야”라며 이 지사를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이 지사는 “알고 XX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소란은 이 지사가 오전 11시 예정된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무대 앞쪽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2~3분 만에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