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이 사이버보안관련법 등을 개정 중인 와중에 충격적인 발언이 나왔다. 사쿠라다 요시타카(櫻田義孝·68) 일본 올림픽 담당 장관은 컴퓨터 사용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말했다고 교도통신 14일 보도했다. 사쿠라다 장관은 정확히 다음과 같이 말했다. "25살 아래로 기업을 꾸렸다. 그동안 직원과 비서에게 지시만 했다. 내가 직접 컴퓨터를 만지지 않았다." 이에 한 의원이 컴퓨터도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사이버보안 문제를 다룰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사쿠라다 장관은 "사이버보안은 범정부적인 프로젝트"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일본이 2020년 올림픽을 앞두고 사이버보안법을 손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관방장관은 올해 7월 사이버보안법 개정 방침을 밝히면서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한 적도 있다. 사쿠라다 장관은 지난달 초부터 올림픽 담당 장관으로 임명됐다. 7선의 중진의원인 그는 최근 간단한 질문에도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가 최근에 답하지 못한 질문 중에는 올림픽에 얼마나 많은 재정이 투입되느냐와 북한 선수단이 참석할 수 있느냐에 관한 것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