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현장 교사들과 입시 전문가들이 꼽은 국어 최고난도 문제는 우주론 등 천문학과 관련된 지문에서 출제된 홀수형 31번 문항(3점)이었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는 "학생들이 과학 지문을 가장 어려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31번 문항과 관련된) 지문은 EBS에서 다뤄진 적이 있는 만유인력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핵심 제재만 비슷할 뿐이어서 이해하기가 가장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입시 업체 이투스, 메가스터디, 대성학력연구소, 종로학원, 진학사, 유웨이중앙 등 6곳도 31번 문항을 최고난도 문제로 꼽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보기'의 자료 내용이 다소 길고 이를 천문학과 관련된 지문 내용과 연계해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은 문제였다"면서 "문제 분량도 적지 않아 수험생이 문제 해결에 많은 시간을 소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