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구(舊) 수산시장에서 신시장으로 옮기기로 한 상인들의 입주가 17일 마무리될 전망이다. 잔류 상인들과 수협이 대치하고 있는 구시장은 '폭풍전야'와도 같은 긴장감이 흐르게 됐다. 신시장 입주 문제로 구시장 상인들과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 온 수협은 지난 5일 전격적으로 구시장에 대한 단전·단수를 단행했다. 앞서 4차례의 명도집행에서도 뜻을 이루지 못하자 내린 결정이다. 구시장 상인들의 강한 반발에도 단전·단수를 유지한 수협은 9일 오후 5시까지 구시장 상인들에게 마지막 입주 기회를 주겠다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결국 구시장 258개소 중 절반에 가까운 127개소의 상인들이 입주를 결정했고, 131개소가 남게 됐다.



수협 측은 이미 신시장 입주 신청을 한 상인들의 입주절차를 17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입주신청 마감 시점인 9일 이후 수협이 '강제 철거'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입주 결정을 한 상인들이 남아있는 상황에서는 사실상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수협 측에 따르면 16일 오후까지 입주 절차를 마감한 곳은 127개소 중 109개소로 8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당초 계획대로 이날 모든 상인들의 입주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수협 측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시금 수협 측과 구시장 측의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구시장 상인들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수협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구시장의 철거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안재문 수협 노량진수산시장 주식회사 대표이사도 지난 9일 입주신청 마감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입주를 하지 않는 상인들에 대해서는 강제 철거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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