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선열들께서는 조국분단을 꿈에도 생각하지 않으셨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선열들께서 갈망하셨던 온전한 독립조국을 향해 한 걸음씩 착실히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제79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에서 "선열들께서 조국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셨던 때에는 남과 북이 따로 있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순국선열들께서는 일제의 위협과 회유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독립을 위해 싸우셨고, 일제가 총칼을 들이대면 선열들은 낫과 곡괭이라도 들고 항거하셨다"며 "1919년, 1926년, 1929년에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태극기를 들고 뛰쳐나와 독립만세를 부르셨다"고 지난 역사를 되돌아봤다. 이어 이 총리는 "선열들이 흘리신 피와 눈물 위에서 1945년 해방됐으나 하나였던 조국은 둘로 갈라져 형제였던 남과 북은 서로를 죽이고 미워하고 의심하며 70년을 살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올해 들어 기적처럼 평화의 기운이 찾아왔다"며 "남북정상회담이 세 차례나 열렸고, 남북 정상이 민족의 성산 백두산에 함께 올라 손을 맞잡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리는 "판문점이 비무장의 공간으로 되돌아갔고, 남북 사이의 땅과 바다와 하늘에서 적대행위가 멎었다"며 "북측의 군사도발이 가장 빈번했던 서해를 평화수역으로,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바꾸려는 모색이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는 3·1운동 100주년을 남과 북이 함께 기념하기로 합의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