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건강한 다자무역체제 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푸아뉴기니 APEC 하우스에서 열린 'APEC 지역 기업인 자문회의(ABAC)와의 대화' 인사말에서 "최근 보호무역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며 세계 경제의 커다란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은 한국과 같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개방 통상경제 국가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으며, 기업들도 경영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다자적인 해결을 통해 장기적인 예측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하면서 협력 경험을 쌓아온 APEC과 같은 다자협력체의 역할이 보다 중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회원국이 공동의 책임감을 갖고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를 완전히 실현해 함께 잘사는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