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에서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에 도전했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민주) 후보가 16일(현지시간) 이번 선거에서 자신이 승리할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 경쟁자이자 현역 주정부 국무장관인 브라이언 켐프(공화당) 후보의 승리가 확정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에이브럼스 후보는 그러나 자신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음을 인정한 것이 켐프 후보에 대한 패배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거를 부실하게 관리한 조지아주를 상대로 조만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후보는 이날 저녁 자신의 선거운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행법상으로는 실행 가능한 구제 방법이 더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혀 사실상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분명히 해두자. 이것은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이 아니다"라며 "인정한다는 것은 어떤 행위가 옳고 진실하며 적절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양심과 신앙을 가진 여성으로서 나는 (패배라고)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