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승무원 44명을 태운 채 남대서양에서 연락이 끊긴 아르헨티나 잠수함 '산후안(ARA SanJuan)'호가 실종된지 1년 만에 발견됐지만, 아르헨티나 정부는 17일(현지시간) 발견 몇 시간만에 이 잠수함을 회수할 수 없다고 발표해서 인양을 요구하는 승무원 유족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 오스카 아구아드 아르헨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해저 907미터 깊이에 가라앉아 있는 이 잠수함의 "해저를 검증할 수 있는 현대적 기술이 없다"며 이 잠수함의 인양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잠수함은 현재 코모도로 리바다비아 항구도시에서 약 600km떨어진 아르헨티나령 파타고니아의 발데스 반도 해역의 해저에 침몰해 있는 상태이다. 






이보다 앞서 17일 아침 해군은 이 잠수함이 미국회사 '오션 인피니티'에 의해 원격조종 무인 잠수정 투입으로 "긍정적인 확인"을 마쳤다고 발표했었다. 이 회사는 아르헨 정부와의 용역계약에 의해서 지난 9월 7일부터 수색작업을 계속해왔다. 지금 현재로서는 다음 단계 조치가 무엇이 될지 불확실한 상태이다. 오션 인피니티사의 올리버 플런켓 CEO는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정부 당국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AP통신에게 말했다. "우리는 기꺼이 인양 작전을 도울 의사가 있지만 , 지금 당장은 잠수함이 침몰해있는 해저 상황을 탐사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아르헨 정부로서는 기술적인 능력이 없어서 외국 정부의 도움을 청하거나 오션 인피니티나 다른 회사에 용역을 주는 수 밖에 없으며, 그럴 경우 최근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 정부의 긴축 정책에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현재 아르헨은 두 자리수 인플레 등 경제위기로 예산삭감과 함께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에 대한 협상을 구체화하려 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현재 침몰한 위치가 해안에서 너무 멀어 물류비용 부담도 심각한데다 수심도 깊고 침몰한 해저 바닥의 탐사도 필요해서 이 잠수함의 회수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