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으로 미국 연방하원 입성이 점쳐졌던 한국계 미국인 영 김이 결국 민주당 후보인 길 시스네로스에게 역전패했다. AP는 17일(현지시간) "시스네로스가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 의석싸움에서 영 김을 이겼다"고 보도했다. 영 김은 당초 중간선거 개표 초반 시스네로스를 8.5%p가량 앞지르며 당선을 확정짓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개표 막바지로 갈수록 두 후보 간 득표차는 줄었고, 지난 16일 결국 시스네로스가 941표차로 영 김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영 김에게 역전패를 안겨준 캘리포니아주 39구선거구는 아시아계와 라틴계 인구 비중이 3분의 2에 달한다. 이 때문에 영 김은 중간선거 기간 반(反)이민 공세에 불을 붙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둬 왔다. AP는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선전에서 영 김을 '트럼프의 의제를 열성적으로 수행하려 하는 부하직원'으로 묘사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