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채택하는데 실패한 이유는 단 한 문장 때문이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동성명 초안에 “우리는 모든 불공정한 무역관행 등을 포함해 보호무역주의와 싸우는데 동의했다(We agreed to fight protectionism including all unfair trade practices)”는 문장이 불씨가 됐다. 중국은 ‘불공정한 무역관행’이 중국을 지칭하는 것이라며 이를 빼기를 원했고, 중국을 제외한 20개국은 이를 삽입하기를 원했다. 결국 '불공정한 무역관행' 이란 단어 때문에 APEC 공동성명 채택은 불발됐다고 WSJ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