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문제가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 규제가 덜한 기타대출에서 급증하는 '풍선효과'를 낳고 있다. 경기 침체에 특히 취약한 자영업자들의 대출도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9일 '전(全) 금융권 가계부채 관리 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리스크 요인을 살폈다. 회의를 주재한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은 "기타대출과 개인사업자(자영업)대출의 증가세, 취약차주 상환부담 증대 등이 가계부채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신(新) DTI(총부채상환비율) 도입과 '9·13 대책' 등으로 비교적 증가세가 안정화했다는 게 금융당국의 진단이다.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올해 1∼10월 26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조5천억원)의 60%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은 올해 1∼10월 34조2천억원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29조9천억원)보다 증가폭이 14.4%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