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노량진 구(舊)수산시장의 폐쇄 작업이 시작되면서 수협과 구상인들 간의 갈등 상황이 촉발됐다. 수협은 아직 철거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세우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수협은 지난 17일 신시장 입주신청서를 낸 상인들의 입주가 완료되면서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구시장 폐쇄 조치에 돌입했다. 이날 수협은 옛 시장 주차시설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차량 통제 조치를 시행했다. 출입제한 조치가 이뤄진 시설물은 옛 시장 부지 동쪽 끝에 위치한 주차빌딩과 노들로에 인접한 임시 강변주차장동 등 2곳이다.



또 신시장과 구시장 사잇길에서 구시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굴착기를 투입해 바닥을 팠고, 이 과정에서 구시장 상인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수협 관계자는 "지금 진행하는 것은 구시장 폐쇄 작업이다. 상인들에게 구시장은 안전사고 위험이 있으니 퇴거해달라고 계속 요청해왔고 주차빌딩은 부식이 심해 철골도 드러난 상태라 말뚝을 세워놨는데도 상인 측이 제거했다"며 "별다른 방법이 없어 오늘 상징적인 의미에서 굴착기로 구시장 바닥을 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상인과 수협의 충돌로 경찰이 제지에 나서고 구급차가 출동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7분께 노량진 시장으로 출동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60대 상인 2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시장 상인들은 충돌 상황에 대해 "수협 측이 용역을 사용해 집회를 방해하고 밀치고 멱살을 잡는 등 상인들을 몰아내려고 했다"고 하는 반면, 수협 관계자는 "수협 직원이 구시장 상인들에게 둘러싸여 폭행을 당한다고 듣고 구조하려고 진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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