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의 높이 457m의 100층 짜리 빌딩에서 엘리베이터가 고장을 일으켜 84개층을 곤두박질치며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카고에서 네번째로 높은 ‘존 핸콕 센터’(John Hancock Center)의 엘리베이터의 케이블 가운데 최소 1개가 끊어지는 문제가 생겨 95층에서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6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엘리베이터는 끊어진 로프 때문에 균형을 잃고 좌우로 흔들리면서 추락하다 기적적으로 11층 부근에서 멈췄다. 다행히 탑승객들은 타박상만 입었고 사망자는 없었다.






탑승객들은 비상버튼을 눌렀고, 약 2시간 반 후에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가 늦어진 것은 엘리베이터 문이 벽으로 막힌 층에서 멈췄기 때문이다. 결국 소방대원들이 벽을 부수고 가로 세로 150cm의 구멍을 만들어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했다. 사고는 엘리베이터를 지탱하는 케이블 중 하나가 끊어진 것 때문이나 구체적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