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재미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 사건과 관련해 사우디에 대해 추가 제재조치를 발동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카슈끄지를 살해한 만행을 용납하는 것하지는 않지만 현 시점에서는 사우디에 다시 제재를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 일각에서 지적한 것처럼 사우디에 대한 1110억 달러 규모의 무기판매를 어리석게도 취소하면 사우디가 다른 나라와 무기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추가 제재를 안하기로 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지난달 2일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있는 카슈끄지 살해사건의 음모와 실행에 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사실도 감안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빈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사건 전말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가 지시를 내렸을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15일 카슈끄지 사건에 연루된 사우디 용의자 17명에 대해 여행금지에 더해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이나 미국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