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판문점을 넘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 씨(24)가 최근 인터뷰를 한 일본 산케이신문을 상대로 정정 보도를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군에 대해 “군대 같지 않은 군대”라고 말한 적이 없는데 산케이가 왜곡 보도했다는 취지다. 공안 당국은 기초생활수급자인 오 씨가 생활고에 시달리다 상당한 금액을 받고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오 씨는 지난주 일본으로 출국해 산케이와 인터뷰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상태다. 인터뷰가 보도된 17일 이후 오 씨의 한국인 지인이 “한국군이 목숨을 걸고 구해줬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묻자 오 씨는 “한국군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없는데 일본 언론이 왜곡했다. 정정 보도를 요청하겠다”며 반발했다고 한다. 오 씨는 인터뷰 보도 이후 한국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크게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씨는 6월 하나원을 나온 뒤 새 이름으로 살며 평범한 탈북자처럼 별도 경호 없이 일선 경찰서 보안과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 오 씨의 신변보호관은 오 씨가 일본으로 출국할 것이란 소식을 전해 듣고 ‘위험할 수 있다’며 만류했지만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오 씨는 경찰이 강하게 만류하자 아예 한동안 경찰 연락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오 씨가 일본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할 예정이란 건 몰랐다고 한다. 오 씨는 산케이로부터 항공권과 숙박비 등 체재비 일체를 지원받아 일본에 다녀왔고, 인터뷰 대가로 상당한 금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 당국에 따르면 오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월 50만 원가량을 받는다고 한다. 하나원에서 나온 이후 시민단체에서 간간이 일용직으로 일하거나 북한 관련 단체에서 안보강연을 한 것 외엔 별다른 수입이 없었다고 한다. 대학에도 다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