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가상화폐를 통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공황에 빠졌다.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국내 가격은 전날(20일) 올해 처음으로 500만원 선이 붕괴된 데 이어 21일 한때 400만원 선도 내줬다. 21일 오후 1시 15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7.54% 떨어진 520만7000원(빗썸 기준)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491만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7일 기록한 최고가 2504만3000원 대비 80.4% 급락한 수치다. 다른 코인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비트코인 캐시가 전날보다 9600원(3.29%) 떨어진 2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도 20만원 선을 내주고 1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라이트코인, 이오스, 퀀텀, 아이콘, 제트캐시 등도 모두 24시간 전과 비교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급락 원인은 미국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강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가상화폐 가격 조작 의혹에 대해 기축통화 역할을 한 스테이블코인(가격 변동을 줄이기 위해 안전 자산 가격에 고정해둔 코인) 테더(Tether)와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피넥스(Bitfinex)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공개(ICO)를 하면서 등록 절차를 어긴 업체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21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가상화폐 기술을 사용한 자금 조달 ICO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