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 의회 표결을 미룰 것이라고 BBC 방송과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 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내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초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표결은 오는 11일(현지시간) 오후로 예정됐으나, 하원에서 큰 표차로 합의안이 부결될 것이란 우려에 미뤄질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메이 총리는 11일 오후 3시 30분 하원에서 성명을 내고 표결 보류 결정을 알리고 이유를 설명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 자리서 메이 총리는 표결 취소를 발표하고, 추후 표결 일자를 다시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총리실 대변인은 예정대로 승인투표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회 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브렉시트 합의안에 반대하고 있어 계획을 수정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를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하원에서 큰 표차로 부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