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부터 카풀 정식서비스를 할 예정이었던 카카오가 이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카풀 서비스는 결국 해를 넘길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일 입장자료를 통해 "정식서비스 개시 일정 등 카풀 현안에 대해 정부, 국회, 택시업계와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택시기사가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지 사흘만에 벌어진 일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와 다시 합의점을 찾겠다고 나온 만큼 카풀 정식서비스는 사실상 해를 넘길 전망이다. 카풀업계 관계자는 "올해 안에 답을 찾기는 어려워보인다"며 "택시업계도 정부 통제에 순응해온 집단인 만큼 당장 카풀이 나오는 데 반대하는 것도 이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