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가 자신의 ‘가짜 뉴스’ 사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말장난을 요구한 게 아니다”라고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김미화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이언주 의원님, 실망스럽다.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당하게 가짜 뉴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철도침목하나놓기운동 봉사활동에 무슨 능력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미화의 철도 관련 직책은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원장’으로, 정부와 무관한 민간단체의 자리다. 올해 초 시민단체 ‘희망래일’이 주도해 출범한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는 남북 통일과 평화 기원의 뜻에서 연결이 끊긴 강릉~제진 구간의 철도를 잇는 데 필요한 비용을 시민 참여로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발족한 단체다. 당시 김미화와 이철 희망래일 이사장,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았다. 희망래일 측은 시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김미화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지원을 받는 것도 없다며 이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일축했다. 김미화는 트위터를 통해 “이 의원은 제가 정부 요직을 맡은 양 가짜 뉴스를 퍼트려놓고도 부끄럽지 않으신지. 민간단체 봉사활동과 정부 임명직 구분도 못 하나”라며 “글 내리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