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인인증서폐지法 연내 통과 사실상 무산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81213000461


1999년 전자서명법 제정으로 도입된 공인인증서를 20년 만에 완전 폐지하는 법안의 연내 통과가 사실상 무산됐다. 13일 국회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공인인증서를 폐지하는 전자서명법 전부개정안을 처리하기 전에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과방위 소속 여당 관계자는 “당초 공청회 없이 법안 처리가 예상됐지만 야당에서 국회 차원 공청회를 주장하면서 별도 의견수렴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과방위 법안심사소위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다른 부처 및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있어야 (전자서명법 전부개정안을)합당하게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전자서명법 처리는 보류됐고 공청회 일정 논의도 해를 넘기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9월 이 법안을 국회 에 제출하면서 연내 통과를 목표로 했지만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다. 

과방위 내에서 전자서명법은 우선순위에서도 밀려 내년 2월 임시국회 처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야는 전자서명법 공청회에 앞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혁 관련 방송법 개정안을 위한 공청회부터 열 계획이다. 방송법이 쟁점법안으로 분류돼 여야가 이 법안을 매듭지어야 전자서명법 처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일단 내년 2월 임시국회 내에 방송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