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소 드립 직접 당한 썰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어떤 이용자가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오이갤의 급변하는 정세에 불만이 많으셨나봅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패드립과 육두문자를 시전하며 자신의 정의감을 성취하고 계시길래, 어이가 없어서 저도 그분 글에 댓글로 그분께 그분이 하신 패드립과 육두문자를 그대로 돌려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댓글로 저에게 "다하셨냐?" "속이 시원하시죠?", "저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등등, 뜬금없는 존대와 비꼼과 확인 절차를 거치시더군요.

그러길래 대충 감을 잡았습니다.

그분은 다른 글 댓글로 고소를 해야 하니 더 상대를 하지 않는다며, 쿨내 진동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하시더군요.


그래서, 온라인 상에서, 닉 말고는 개인 정보를 파악할 수도 없고, 특정성 확정도 되지 않는 상황에, 어떻게 저를 고소하실까 궁금하기도 하여 기다려보았으나 한달이 지나도 소식이 없더군요.

덕분에 까먹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어떤 글을 보고 댓글 달 일이 있어서 댓글을 달려하니 글 작성자가 저를 댓글 차단을 했다지 뭡니까?

댓글 차단을 실제로 당했다는 것을 확인하기는 지금까지도 이때 외엔 겪어본 적 없는 일인지라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글작성자 이름을 봤습니다.


그때 그분이시더군요.

아, 이 양반 나 고소한다던 양반이네, 하고 예전 일이 기억나더군요.

그래서 그분 예전 글은 어떻게 되었나 찾아가봤습니다.

글삭 하셨더라구요?

고소를 하실거면 해보시지 왜 증거를 본인이 인멸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2. ㅈㅅㅁㅅ

사건의 발단이 되는 부분을 제가 직접 본건 아니라서 참 애매합니다만, 어쨌든, 이 양반이 자기만큼이나 정치적으로 쏠린 사람과 싸웠던 모양인지 댓글로 어머니와 관련된 패드립을 당했나봅니다.


근데 ㅈㅅㅁㅅ의 주장에 의하자면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안계셔서, 이 부분에 대해 ㅈㅅㅁㅅ는 참을수가 없다고 이야기하더군요.

패드립을 치는 놈들은 전부 응당의 처분을 해주는게 정의니 뭐니.

뭐 패드립을 지양해야 하는 것은 맞는 것이긴 하나, 뭇 오이갤러들은 착하기 그지없어서, 이정도로는 특정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사실 불가능한 수준이죠) 고소가 성립되기 어렵다라고들 조언해줬습니다.

사실 고소 드립 쳤다가 고소도 못하고 결국 잠수 타는 사람 한두번 보나요?


근데 ㅈㅅㅁㅅ는 이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패드립을 쉴드치냐며(???) 헛소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자기는 아버지가 자식들을 전부 법교육을 시키시고 자기 빼곤 다 법조계 종사하는데 어디서 문자 쓰냐는 소리를 시전하질 않나, 아는 형님 중에 경찰청장이 있다는 희대의 명언을 작렬시킵니다.

오이갤의 영향력 지분이 컸다면 꽤 파급력이 있었을 드립이었겠습니다마는;


여튼, 그래서 당시 저는, 아니 집안에 법조인이 있건, 아는 형님중에 진짜 경찰청장이 있건간에, 그 양반들이 특정성을 조작해줄 것도 아니고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이야기를 했더니, 제 프로필 사진을 걸고 넘어지며 남자 새끼가 몸이 그게 뭐냐는 둥 뜬금없는 인신공격을 시전하더군요.

뭐 그러든 말든 딱 그 부분에서 "아, 얘 정신 놨네."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인터넷 오래하다보면 그런 사람이 보이잖아요? 정신 놓고 지가 무슨 글을 끄적이고 있는지 파악 못하는 사람.

뭐, 뒤에 지가 사과하긴 했습니다만, 그 뒤론 또 이거 관련한 헛소리를 하긴 했지만 그건 제 이야기니 넘어가고.


그래서 결국 고소를 하겠다, 인증을 할테니 지금 못한다고 비웃는놈들은 다 기다리고 있어라는 이야기를 하곤 일단락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인증일.

사건을 아는 오이갤러들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ㅈㅅㅁㅅ는 자신이 오이갤을 하고 있단걸 아는 지인 오이갤러가 있고, 고로 특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장담을 한 상태였고, 당시 이를 보던 저는 "니가 그렇다면 그런거겠지"하는 케장콘의 심정으로 이 사건을 지켜보고 있었죠.


인증하겠다는 날 오후 늦게까지도 인증글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분위기는, 이 새끼가 그러면 그렇지 같은 쪽으로 흘러가던 와중에, 뒤늦게 ㅈㅅㅁㅅ의 인증글이 올라옵니다.

비오는 날 경찰서 입구 사진과, 빈 양식지를 찍은 사진이 함께 말이죠.

그러면서 내가 비오는 날 힘들게 차를 끌고 경찰서까지 가서 고소를 하고 왔다며 인증을 했으니 이제 다들 아닥하라는 "사자후"를 터트립니다만.


죄송합니다만, 빈 양식지요?

올때메로나 안보셨어요?


이후, 그가 올린 사진의 정보를 기반으로, 경찰서 업무가 끝난 시간쯤에 경찰서 가서 양식지 들고 사진 찍어올렸다는 정도로까지 사건 파악이 끝나게 되자, ㅈㅅㅁㅅ는 조용히 사라집니다.

그리고 ㅈㅅㅁㅅ4아니, Blackshot이라는 아이디가 탄생하게 되죠.

아마, 이 건이 수그러들고 기억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할 때쯤, ㅈㅅㅁㅅ, 아니 Blackshot은 돌아올겁니다.

이런 어글러는 결코 포기를 모르죠.


마치며.

참 재밌는게, 고소드립을 시전하는 이들치고, 제대로 고소까지 연결시키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진짜 고소를 성공하는 이들은, 침착맨 말마따나 고소하는 과정까지 조용하다가 모든 결과가 나온 뒤에 인증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지 시작부터 내가 너 고소하겠다고 엄포놓는 이들은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온라인에서 특정성을 성립시키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니, 최소한 서로 조심할건 조심하고, 잘못했으면 사과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우리끼리도 발휘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이갤 화이팅!


그나저나 갓겜된 트오세 하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