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와 관련한 비위 첩보를 보고했다가 부당하게 쫓겨났다고 주장하는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김태우 수사관이 17일 “나는 이번 정권의 미움을 받아 쫓겨난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다. 김 수사관은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전에 일했던) 이명박·박근혜 정권 특감반 당시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사관은 2002년 검찰 7급 공채 출신으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 민정수석실 특감반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현 정부 최측근들이 이런 비인간적인 행동을 하는 것에 화가 난다”며 “청와대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나를 감옥에 보내려고 하겠지만, 내가 해야 할 말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