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통일부 기자단 송년회에서 "2020년에 주변 국가들을 포함해 관련 당사국이 중요한 내부 정치적인 일정·목표·수요가 있고 그런 목표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느냐 안 되느냐 (가늠)하는 게 내년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에게 2020년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이자 2016년 발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결산하는 해다. 2020년 11월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조 장관은 "올해 남북관계는 복원·정상화되는 것보다 조금 더 진전돼 남북관계 제도화 과정으로 들어가는 과도기에 있다"면서도 "아직까지도 비핵화는 본격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고 평가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관계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비핵화를 추동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으면 남북관계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도"라며 "비핵화도 본격 궤도에 올라서도록 미국과 북한 사이에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