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육감은 19일 강릉 아산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숨진 학생 3명을 서울로 이송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한 학생 부모님의 한맺힌 말씀을 전해드려야 할 것 같다"며 입을 뗐다.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들의 목소리를 옮긴다고 그는 전했다. 조 교육감은 "영면한 한 학생의 한 부모님이 '우리 아이는 열심히 공부하고 착하게 생활한 성실한 아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못한 것이 없다. 이번 개인체험학습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했고 펜션도 멀쩡한 곳을 예약해 투숙했는데도 이렇게 황망한 결과가 나왔다. 아무 잘못도 없는 우리 아이들이 잘못되는 이 현실에 대해서 어른들과 사회가 응답해주기를 바란다'는 한맺힌 이야기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또 조용히 가족장을 치르는 방식으로 사랑하는 자식을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왜곡된 사실을 유포하거나 실명을 거론하거나 아이들의 사진을 올리거나 심지어 과도한 관심을 갖는 것까지도 자제해달라고도 당부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심정도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번 사고를 겪으면서 교육감을 떠나 이 시대를 사는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우리 어른들이 조금 더 안전에 신경을 썼더라면 학생들이 희생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죄책감마저 든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