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시민단체 고발에 따라 폭행 당사자인 박종철 의원 수사에 나섰고 예천군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잇따른다. 박 의원은 사건이 알려지자 "연수 일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말다툼하다 손사래에 가이드 얼굴이 맞았다"고 했으나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예천군의회 등에 따르면 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 동안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연수를 다녀왔다. 전체 연수 비용은 6천100만원이다. 





가이드 A씨가 밝힌 폭행 사건 전말을 보면 연수 나흘째인 23일 오후 6시께(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다른 곳으로 가기 전 버스 안에서 박종철 의원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다. A씨는 "버스 안에서 바로 뒷자리에 있던 의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술에 취해 누워있던 박 의원이 일어나 제게 다가와 갑자기 주먹을 날려 안경이 다 부서졌고 얼굴에 피가 났다"고 말했다. 또 "의장 하고 제가 얘기를 나누는 중 갑자기 폭력을 행사해 피할 방법이 없었고 나머지 의원은 현장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인 버스 기사가 경찰에 신고해 앰뷸런스가 먼저 왔고 응급차 안에서 처치를 받는 중에 경찰관이 출동해 리포트를 작성하고 박 의원을 연행하려는 것을 가이드가 막았다. A씨는 "그래도 한국에서 온 의원이고 연행되면 나머지 일정이 다 망가지기에 제가 원치 않는다고 했고 경찰은 '버스 승차는 할 수 없다'고 해 박 의원을 택시에 태워서 호텔에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의장 하고 몇몇분이 저한테 통 사정을 했고 제가 실수해서 넘어져 다친 거로 해달라며 모든 책임은 자기들이 지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종철 의원은 아무런 노력을 한 게 없고 의장 등 두 분이 나서서 중재했고 합의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A씨는 "당시 연수 일행 가운데 영어를 하는 사람이 없어 호텔 가서 체크인하고 방 배정도 해야 해서 제가 앰뷸런스를 그냥 돌려보냈다"며 "택시를 타고 호텔에 가서 체크인하고 일반 병원에 갔다"고 밝혔다. 응급실에서 의사가 얼굴에 안경 파편을 끄집어냈다고 전했다. 이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넘어오는 26일에도 박 의원은 합의금을 송금하지 않고 사과도 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 뒤 "군의원 두 분이 나서서 중재해 합의했다"며 "미화 3천300달러와 한화 173만원을 받았는데 환율로 계산하면 5천 달러 좀 못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수 마지막 날 다른 사람으로 가이드가 교체됐고 합의문을 호텔에서 써 주자 박 의원은 주머니에 넣더니 '나도 돈 한번 벌어보자. 너도 나 한번 쳐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