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국정 지지도 차이가 너무 많이 납니다. 한편으로는 대통령께서 억울하실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20대 남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하시죠. 제가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젠더 갈등 때문에 지지도 격차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나온 대화 중 일부다. 

문 대통령은 “‘국정 지지도에 있어서 젊은 남녀들 간 젠더 갈등이 심각하고 그 바람에 국정 지지도가 차이 나는 거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라면 그런 갈등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 갈등이) 특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가 바뀌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생기는 갈등”이라며 “난민·소수자 문제 등 갈등은 늘 있기 마련이다. 그런 갈등을 겪으면서 사회가 성숙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젠더 갈등 때문에 지지도 격차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지지도가 낮다면 ‘정부가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알고 엄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20대 남녀의 (의견) 차이가 있다면 ‘우리 사회가 보다 희망적인 사회로 가고 있느냐 희망을 못 주고 있느냐’ 이 관점의 차이인 것 같다”며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가 되고, 보다 더 잘 소통하는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2018년 12월 21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41%로 20대 여성(67%)과 격차가 컸다. 갤럽 발표 나흘 전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에선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29.4%로 전체 남녀별 연령집단 중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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