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인터뷰 기사라 잘못된 곳이 몇 곳 있습니다.

내일 다시 인터뷰하러 제 방으로 오세요. 

조목조목 이해하기 쉽게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아파트 지으려던 곳이 문화재가 된 곳은

'조선내화' 공장이 있던 서산온금지구입니다.

소유자인 조선내화 측에서는 아파트 개발을 반대했지만

조합의 결정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근대산업문화재로 문화재청에 등록신청을 한 것입니다.


조선내화 공장시설 등이 문화재로 지정되자 

아파트 건설은 무산되었습니다. 당시 제게도 많은 항의가 있었고 이 일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허위제보자도 그래서 의심스럽습니다.


제가 목포로 나전칠기 박물관을 옮겨오려고 생각한 것은

작년 중반부터입니다. 남산의 박물관이 협소해서

제대로 유물을 전시할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 나전칠기를 수집할 때는 통영에 박물관을 지어

유물과 함께 통영시에 기증할 생각으로 당동 운하 근처 땅을 

몇 필지 샀었습니다. 그러나 교통문제 등으로 통영은 힘들겠다싶어 보류하고 있던 중 목포로 정하게 된 것입니다.


재단이 산 박물관부지는 공장터가 아니라 그냥 공장입니다.

골목길 안쪽에 다 쓰러져가는 옛 면실유 공장이지만 그래도 멋진 굴뚝이 위용을 뽐내는 곳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재단에 돈을 넣으면 다시는 꺼낼 수 없습니다. 재단의 소유가 된 땅은 함부로 팔 수도 없습니다. 기사 내용과 달리 제가 얻을 이익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익은 커녕 목포에 사람들을 오게하기 위해 사재를 털었고 소장품까지 모두 목포로 가져가 온전한 나전칠기 박물관을 완성하여 목포시나 전남도에 기증할 생각입니다. 그것도 퇴임 후에나 시작할 생각입니다.


창성장은 1963년 지어져 요정, 여관으로 사용되다가 12년 째 폐가로 방치된 9000만원짜리 2층집을 고쳐 게스트하우스로 운영중인 곳입니다. 주인 셋이 뜻을 합해 도시재생의 모델을 보여주고자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동네에 사람이 없어서 8월 오픈한 이래 계속 적자입니다. 그래도 보람있는 일이고 해볼만한 일이라고 용기를 붇돋으며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창성장 주인 중 한명이 곧 제대해서 창성장에 합류하는 제 조카입니다.


SBS의 기사가 악의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제 조카 둘의 집은 문화재로 지정되기는 커녕 

문화재청, 목포시의 도움 없이 이미 수리를 끝냈고

당분간 이사할 일이 없으니 시세차익을 낼 일도 없고 

관에서 어떤 혜택도 받을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를 죽이기 위해 '손혜원 목포 땅투기'를 잡았다면 

SBS는 큰 오류를 범한 겁니다.

저는 압구정동 임대사무실에서 10여년 일하며 돈도 많이 벌었지만 강남에 건물은 커녕 아파트 한 채 소유한 적이 없습니다. 투기는 늘 하는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사람 잘못 봤습니다. 


서산온금 지구 아파트 건설에 관련된 사람들의 제보라면 이해하겠습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제가 목포에 기울인 애정과 노력을 곁에서 지켜본 동네사람들이나 목포시 관련분들이라면 

대단히 섭섭합니다.


SBS. 갑시다. 

당신들 말대로 끝까지 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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