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자유한국당 입당과 동시에 당내 세력 재편이 요동치고 있다. 당장 황 전 총리 입당식이 있었던 15일 오전, 한국당 의원 일부가 모임을 갖고 황 전 총리의 당내 안착과 세 확산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가진 의원은 박완수(초선·경남창원의창)·민경욱(초선·인천연수을)·추경호(초선·대구달성)·김기선(재선·강원원주갑)·박대출(재선·경남진주갑) 의원 등 6명이다. 특히 박완수·추경호 의원은 입당 이전부터 황 전 총리와 당을 연결하는 매개자 역할을 해왔다. 박 의원은 창원시장 재직시절 황 전 총리가 창원지검장으로 근무했던 인연이, 추 의원은 황 전 총리 재직시절 국무조정실장이었다. 또한 민경욱·추경호 의원은 이날 황 전 총리 기자회견 현장에 모습을 보였다. 






모임은 티타임 형식으로 가볍게 진행됐다고 한다. 모임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아직 본격적으로 뭔가를 해보겠다는 건 아니고, 삼삼오오 모여서 (황 전 총리 지원 등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황교안 바람이 당내에서 더 몰아치려면 이번 주말까지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오늘 모임에 오지 않은 의원들 사이에서도 황 전 총리의 경쟁력과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일부는 별도의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모임 참석자들은 이날 황 전 총리의 기자회견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참석자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취재진의 공격적인 질문에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황 전 총리의 강점이 잘 드러났다"며 “관료 출신이라 날 선 질문에 흔들리거나 얼버무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할 말을 하면서도 적절히 대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