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예산' 갈등에 따른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15일(현지시간)로 25일째를 맞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야 의원들에게 '백악관 오찬'을 제안했으나 민주당의 '보이콧'으로 반쪽짜리에 그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백악관 오찬 회동 초청이 당 지도부와 의원들을 갈라놓기 위한 노림수라는 판단에서 초대장을 받은 의원들이 집단적 보이콧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멕시코 국경 장벽건설 예산을 둘러싼 대치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적전분열을 경계하며 일단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 '투톱'의 지휘 아래 단일대오를 다지는 모양새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장벽 예산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셧다운 사태는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중도 성향의 초·재선 의원들을 포함, 백악관의 초청을 받은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이 자칫 사진 찍기용으로 전락,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그림만 만들어줄 수 있다고 보고 당내 단합을 위해 불참을 결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