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룩셈부르크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오는 2020년 3월까지 기차, 트램,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을 무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6년 룩셈부르크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662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교통난으로 한 해 평균 33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토의 규모가 비슷한 코펜하겐과 헬싱키보다 9시간이나 많은 수치다. 룩셈부르크 내 대중교통을 운용하기 위해 필요한 1년 예산은 5억 6천 2백만 달러로 정부는 요금 수익으로 연간 4천 6백만 달러를 벌어왔다. 





룩셈부르크 대니 프랭크(Dany Frank) 장관은 "대중교통 무료화를 통해 도심 내 차량 밀집 현상을 완화하여 교통난을 해소하고, 환경 보호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룩셈부르크 대학 카루소(Caruso) 교수는 "대중교통이 무료화되면 무료라는 이유만으로 500m 거리조차 버스를 타고 이동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 역시 대중교통의 서비스 질이 낮아질 것을 걱정하며 정부 정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