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문화재 지정이 됐네 어쩌네는 부차적인 사안이라고 봅니다.

지금 손혜원씨와 손혜원씨의 지인 친인척이 매입한 건물 일대는 22년까지 약 400-500억원의 국가예산이 투입될 도심재생사업 대상지역입니다. 이것은 이미 확정된 사업이고, 구체적 지역과 액수가 명시되어있습니다.

문화재로 지정될줄 몰랐고, 문화재로 지정되어서 수익도 낼 수 없다. 가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그 동네는 국가예산이 투입되어 도심재생사업, 사실상 재개발이 시행되는겁니다.

대신 우리가 알고있는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도심재생사업”이 이루어집니다. 관광자원화시키겠단 의도죠.

이건 제 뇌피셜이 아니라, 국회예산처에서 발행한 공문서에 명시되어있고 도시재생사업 관련 국토부 사이트에 명시된 내용입니다.

또한 위의 도시재생사업 선정은 2017년에 완료되었습니다. 목포시가 국토부의 사업대상 모집에 응모했고, 확정은 12월께에 났습니다.

그리고 손혜원씨 옹호측 주장 중 하나가 “어떻게 1년 반 전에 문화재로 등록될줄 알고 거길 매입하냐?”인데,

위의 도심재생사업은 문재인대통령 대선공약이었습니다. 애초에 로드맵이 짜여있던거고, 말씀드렸다시피 목포시는 2017년에 도심재생사업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문화재 지정과 관련 없이, 도심재생사업대상 선정만으로도 충분히 호재가 있는 곳이었고, 그 사업 테마가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도심재생사업”입니다.

위 사업에서 문화재청의 역할은 무엇이었나? 도심재생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심재생사업과 연계가능한 역사문화자원을 찾아내고 선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 또한 도시재생사업 유관기관 연계업무로 공문서에 명시되어있는 내용입니다.

손혜원씨가 문체부와 문화재청을 관리감독 예산수립하는 분과위원회 여당 간사시잖아요. 의심을 더 거둘 수 없단 겁니다.


사족으로 목포시 내에서도 손혜원 의원과 지인들이 매입한 건물 주변 동네만 도심재생사업 대상 지역입니다.

물론 그 동네가 정말 죽어있는 곳은 맞습니다. 정말 국가의 지원이 절실한 곳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최소 15년은 그렇게 죽은 상태로 있었던거 같습니다. 정말 지원이 절실한 곳인데 이런 식으로 부정적 여론이 일어나서 지원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손혜원씨가 선의를 가지고 행동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높습니다. 돈과 명예 사회적 지위가 있으신 분이 이렇게 지나치게 공개적으로 일을 진행하셨을까란 생각이 안드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국가시책에 관련한 정보를 누구보다 빨리 입수할 수 있는 국회의원의 위치에 계신 분께서 굳이 이런 일을 진행하시고 (반드시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것도 주변 지인들, 조카들을 동원해 건물을 열 채 씩이나 사다니요.

누가 봐도 이상하게 보일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제기한 주장의 수치나 사실관계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 분석 이라는 국회예산처에서 발행한 문서와 목포시 언론 보도자료, 문화재청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추가로 손혜원씨가 sbs취재에 대해 반박한 것에 대한 허점도 반박하려고 했으나 글이 길어져서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