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을 한번 들여다보다 보면 호날두 vs 메시 만큼 논쟁이 되는게 하나 있다.

바로 정치다원주의 vs 엘리트주의 인데

이름만 들어서는 뭐가 뭔지 잘모르거나 오해를 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 보자.




1. 정치다원주의(政治多元主義, Pluralism)

정치다원주의를 설명하기에 앞서 다원주의(多元主義)가 뭔지부터 짚고 넘어가자면

간단하게, 각각의 개인이나 집단, 존재를 나와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는 것을 다원주의라고 한다.

예를 들면 A는 부먹, B는 찍먹이라고 했을 때, 서로 공격해대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가지고 있는 가치관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래 너는 부먹해, 나는 찍먹할께 그리고 이건 각자 먹는 방법이 다른거지 한 쪽이 잘못된게 아냐."

라고 말하는 거라고 생각하면된다.


그럼 정치다원주의는 무엇이냐

권력이란 소수의 지배집단에 집중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다수에게 널리 분산되어 있으며

각각의 집단이나 대중들의 의사가 반영되어 정책이 결정되고 사회적인 의사결정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위에 예를 든 탕수육으로 예를 들어 보자면

A는 부먹을 주장하고 B는 찍먹을 주장하니 각각의 공통된 의사인 처먹이 대세로 올라서는 방식이다.

이것 또한 부먹이든 찍먹이든 어느 한쪽에 우위를 두지 않고, 공통된 의견을 수렴, 절충하는 것 뿐이다.





2. 엘리트주의(Elitism)

이 엘리트주의는 얼핏 들으면, 뭔가 소수의 특권계층이 다 해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얘기로 들리는데

아니다, 특정 소수가 권력을 지니고 있고 이 소수가 정책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설명하는 얘기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사또: 나는 사또다! 이 고을의 왕이니, 내 말이 곧 법이다!" 라고 하는게 엘리트주의가 아니라

"경신년 XX지방의 사또는 고을의 향방을 결정하였다.-OO실록" 처럼 소수의 엘리트가 정책을 꾸려 간다고 설명하는

것이 엘리트주의이다.


여기서 신엘리트주의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 신엘리트주의는

소수의 엘리트 집단이 정책이 꾸려져나가는걸 직접 설정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아예 애초 하나의 정책으로 선정되기도 전에 힘써서 정책을 선정하기 위해 논의할 항목 자체를 선정한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두 사상은 부딪히기 쉬운데 그 이유는

정치다원주의와 엘리트주의의 가장 베이스가 되는 부분인 정책이 꾸려져 나가는 방법에 대한게 다르기 때문이다

다원주의: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개인들이 모여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이걸 바탕으로 정책이 꾸려진다.

엘리트주의: 소수의 엘리트(리더)들의 의견에 의하여 정책이 꾸려져나간다.

얼마나 부딪히기 쉬울까?





개인적으로 역덕의 입장으로 본다면

여태까지 일부 집단이 물줄기의 방향을 좌지우지 했다고 생각한다.

한 명의 지도자와 그 휘하의 인물들이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버린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서인데...

그렇다고 이렇게 소수의 집단이 향방을 결정하는게 또 좋지도 않다.어쩌라고

현재의 체계도 엘리트주의에 가깝지 않나는 생각도 들고....





오이갤러들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ps. 정말 각각의 특징을 간단히 설명해 놓은거라 흠결이 있을 수 있다. 너그럽게 넘어가 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