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면담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께(near the end of February)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의 최 부상이 스웨덴에 도착했다"고 최 부상의 스웨덴 방문을 공식 발표했다. 또 AP 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 말을 인용해 비건 대표가 이 회의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18일 워싱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북미 고위급 회담에 참석했던 비건 대표는 19일께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고트 발스트롬 스웨덴 외교장관은 스웨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 부상과 비건 대표 간 회동과 관련, "현재로서는 할 말이 없다. 어떤 결과가 있을지는 당사국들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가 기여할 수 있다면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기여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방문 이틀째를 맞이한 최 부상은 이날 스톡홀름 외곽에 있는 북한대사관에서 계속 머물다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스웨덴 외교부를 방문, 발스트롬 외교장관과 만찬회동을 갖는 등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최 부상은 이날 오후 8시께 스웨덴 외교부를 나서면서 기자들로부터 "비건 대표를 내일 만나느냐" 등 질문 공세를 받았으나 아무런 답변 없이 차량에 오른 뒤 북한대사관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