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651년, 영국을 휩쓴 "청교도 혁명"으로 인해

찰스 1세, 왕당파 vs 올리버 크롬웰, 의회파가 맞붙게 되는데

왕당파 해군 함대가 잉글랜드 서쪽 실리제도로 이동하고, 의회파와 동맹이던 네덜란드 해군과 대치하게 된다.


(실리 제도)


(왼쪽 구석에 있는게 실리 제도)

이런 상황속에 네덜란드는 1651년 3월, 실리 제도에 선전포고를 하는데

당시 영국의 본토 대다수가 의회파에 의해 점령된 상태라 선전포고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왕당파의 해군이 있던 이 "실리 제도"만을 대상으로 선전포고 한 것이다.



선전포고는 했지만 직접적인 전투도 벌어지지 않은 가운데 왕당파 vs 네덜란드의 대결은 없었고

1651년 6월 왕당파 해군이 의회파에 항복을 해버린다(!)

덕분에 네덜란드는 군대를 자국으로 철수시키케 되는데



1986년 실리 제도의 자치 의회 회장 로이 던컨이 이 전쟁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상황임을 눈치채고

영국 주재 네덜란드 대사관에 확인요청을 하여, 네덜란드의 확인 끝에 네덜란드 대사를

실리 제도로 불러 공식적으로 종전을 선포한다.


공식적인 전쟁기간 : 1651년 3월 ~ 1986년 4월 17일 (335년)



이것은 나라 vs 나라의 전쟁이 아닌, vs 특정세력의 전쟁인데다가.

네덜란드는 딱히 한 것도 없이 그냥 끝나버린 전쟁이라 모두가 까먹고 있었던 것이었다.



참고로 직접적인 전투가 없었기 때문에 전사자 0명으로, 가장 전사자가 적었던 전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