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전날 일본 초계기가 우리 대조영함을 향해 저고도 위협 비행을 한 이후 대조영함에서 캠코더 등으로 촬영한 당시 동영상의 공개 여부를 검토해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동영상을 공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조영함에서 촬영된 일본 초계기 위협 비행 영상을 현재 분석 중"이라며 "영상이 공개되면 위협 비행을 하지 않았다고 우기는 일본의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오후 들어 동영상은 공개하지 않고 동영상을 캡쳐한 사진 5장만 언론에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런 방침에 대해 "절제된 대응을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은 IR(적외선) 카메라(2장)와 캠코더(1장)로 촬영한 동영상을 캡쳐한 사진 3장과 레이더 데이터 화면을 캡쳐한 사진 2장이다. IR 카메라로 촬영한 1번 사진은 전날 오후 2시 1분 일본 초계기가 대조영함으로부터 7.5㎞ 이격된 장면이다. 캠코더로 찍은 2번 사진은 초계기가 대조영함의 우현을 고도 60m로 통과하는 장면이다. 함께 촬영된 대조영함의 통신안테나와 초계기와의 거리는 약 1㎞다. 2-1번 사진은 2번 사진의 레이더 데이터로 초계기 고도와 대조영함과의 이격거리가 정확히 표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