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니 종사자 1인 이상인 전국 사업체의 작년 12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빈 일자리 수는 17만6천958개로 1년 전과 비교해 3만4천558개 줄었다. 빈 일자리는 2011년 9월 6만850개 감소한 후 최근 6년 3개월 사이에는 작년 12월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빈 일자리는 조사일 현재 구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한다. 빈 일자리는 지난해부터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빈 일자리 수는 작년 1월 2만5천591개 늘어난 것을 끝으로 같은 해 2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 연속 줄었다. 작년 12월 기준 감소한 빈 일자리를 고용 형태로 구분해보면 상용일자리가 3만799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임시일용직을 채용하기 위한 빈 일자리도 3천780개 감소했다. 정부는 1년 전만 해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는 남아도는데 구직자가 눈높이에 맞지 않아 이를 외면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작년 2월 김동연 당시 경제부총리는 "모두 비슷한 교육을 받고 같은 일자리에 몰리다 보니 중소기업은 20만 명 이상의 구인난을 겪는 등 미스매치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