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카콜라에서 근무했던 고위 직원이 약 1억2천만 달러(1300억원) 회사 기밀을 빼돌려 중국회사에 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14일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검찰은 중국계 미국인인 여우샤오룽을 재판에 넘겼다. 인체에 해로운 '비스페놀A' 성분이 없는(BPA-free) 포장재 코팅기술과 관련된 기밀 사항을 중국회사에 빼돌렸다는 혐의다. 검찰은 공소장에 이어 이 기술은 '애틀랜타에 있는' 한 회사를 포함해 여러 회사가 공동소유했다고 밝혔으나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코카콜라 대변인은 여우샤오룽이 이 회사에 근무한 사실을 확인했다. 플라스틱의 주요 성분으로 식품 포장에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비스페놀A는 내분비 교란을 일으켜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성분이 희귀한 탓에 식품 포장 업계에서 비스페놀A 없는 포장재를 만드는 기술의 가치는 매우 높다. 류상천은 이 기술을 넘겨받아 자기 소유의 회사에서 포장재를 생산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류상청은 여우샤오룽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