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여성혐오는 범죄로도 나타난다. 그렇다면 '남성혐오'도 사회적 논란의 대상이 되진 않을까. 홍 교수는 '남혐'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본다. "혐오의 문제는 욕, 비난이 소수자에게 해악을 끼치는지 아닌지다. 그 집단 겪는 차별, 억압과 연결된다. 오랜 기간 차별당했고 폭력에 노출된 여성에 대한 혐오와 남성에 대한 모욕은 그 효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 

  

다만 그는 "특정한 집단 내 여성 권력이 강해 남성 차별이 심한 상황이라면 '남혐'도 가능하다"면서 "미국에서도 백인에 대한 차별과 증오범죄가 가능한지 논의가 활발하다. 남성혐오를 심각한 문제라고 하기 어려운 것은 백인혐오를 사회적 문제로 보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메갈리아 등 여성커뮤니티를 일간베스트 등 커뮤니티와 동일 선상에 놓기 어렵다고도 했다. 그는 "여성들이 저항의 주체로 등장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일부 소수자 공격 성향도 있지만, 다양한 형태로 분화해 페미니즘 모임 등을 만들기도 했다. 사회적 해악 측면에서 일베와 메갈리아를 동일하게 보는 건 적절치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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