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삼성현장 안전관리가 보여주기식이다라고 깠더니 별의 별놈들이 다와서 실드치더군요...

예전에 측량도 했었고 세종시 첫마을 들어서기도전에 대전에서 세종시 넘어가는 도로건설중에는 도시종합계획팀에서도 인턴한적도 있었고 현장 관리직부터 노가다판도 전전했었어요.

요즘 숙노라고해서 숙식 노가다 하는 학색들도 현장에 많이와요. 숙식제공 일급 11이나 12정도에...

실제임금은 18정도가 보통인데 사무실이랑 팀장들이 일명 똥때기라고해서 일부를 가져갑니다. 엄연히 불법이지만 성행하고있죠. (실제로 과거 입건사례도 있지만... 바뀌지 않는 문화)

과거에는 반도체 현장에서 야근이 워낙많아서 달에 1천만원씩 벌던때도있었지만 (60공수 넘게하는 경우) 요즘에는 반도체 현장도 그정도는 안나오지만 그래도 공수가 많이나오는 편이라 밖에 다른곳보다 일당이 적어도 오시는 분들이 많죠. 삼성의경우는 외국국적 노동자를 받지 않아요. Gs현장에서는 취업비자는 받는걸로 기억해요.

현장에서 일하면 위험하고 더럽지만 생각보다 돈이 잘벌려요. 그래서 알바로왔다가 그냥 계속 일하는 젊은이도 꽤나 있습니다. 장비 유도원같은경우는 젊은 여자들도 가끔보임. 와이프가 와서일하다가 남편까지 불러서 일하는것도 봤고 반대의경우도 많이봄. 공장같은곳보다 일이 편하고 공장보다 돈은 더 잘버니 이쪽으로 오는경우죠.

예전에 현장 안전문제로 까였지만 역시 현장하면 위험하다는 인식때문에 안전을 거론하지 않을수가 없죠. 제가 가본 1군업체현장중에서 gs와 삼성현장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둘다 아파트 현장도 가봤었지만 gs의 파주 디스플레이 공장(p9.p10)과 삼성반도체공장 (동탄하고 평택 고덕에있는 p1.p2)하고 비교해보겠습니다.

제일 큰차이점은 삼성은 관리자 편의 중심이고 gs는  그래도 노동자를 생각하는 편이라는거?
사실 자기 작업구역내 담당 안전직원에따라 다르고 원청에서 만든 가이드라인에따라 바뀌는 부분이 있지만 대충 느낀점은 이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작업자들이 a에서 b로 이동하는데 이동로에 위험요소가 있다면 삼성은 이동로 통제후 c나 d를 경유해서 이동하도록 합니다. 다른 현장에서도 기본적으로 하는것이지만 삼성의 경우는 좀더 까다롭게 합니다. Gs도 위와같이 하지만 그이후에서 달라집니다. 경유해서 가는것은 시간도 걸리고 불편하죠. 작업자들은 편한것을 좋아하니 그냥 이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삼성에서는 이럴경우 경고 또는 퇴출(보통 이정도로 퇴출까지는 안가지만 유도원지시를 어길경우).
Gs에서도 경고나 퇴출은 비슷하지만 이러한 사례가 지속적으로나온다면 a에서 b로 이동하는게 작업자가 편한것을 찾아서 그런것이니 최대한 위험요소를 제거하거나 통제해서 경유없이 바로 이동할수 있게 조치하거나 (점심시간처럼 이동이 많은 시간만이라도) 아예 새로운 편한길을 만들거나 합니다.
이런경우는 다른 위험작업시에서도 그래도 gs는 작업자가 왜 위험한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작업자가 편하게 작업할수있도록 해주는경우가 있지만 삼성은 그냥 금지하고 작업자가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안전하게 작업하도록하죠.
사실 삼성처럼 하는것도 옳은 일입니다만. 작업자들도 사람이니 힘든것보단 편하게 작업하려고 하니
트러블이 생길수 밖에없죠. 여기에대한 대응이 삼성은 무조건적인 퇴출. 어차피 너아니라도 일할사람 많다는식이죠. 이것때문에 안전이랑 싸우는 경우를 많이 봤죠. 동탄에서는 안전이 소장한테 강짜를 놓는것도 봤었죠. 소장이 빡쳐서 '너 나이 몇살이야?'를 시전했었다는...
이렇다보니 안전 일하는 애들도 삼성현장에있다가 gs에 오면 스트레스를 더받는다죠.

현장사람들 속된말로 노가다꾼들 별의 별사람들 다있죠. 술좋아하는 사람들은 기본에. 도박에 미친사람들도 많고. 주식이나 선물에 미친사람도 많아요. 달에 300에서 500정도는 벌텐데 그걸 하루만에 선물로 날려서 일을 빠지는 사람도봤고 돈빌려달라는 도박꾼들도 봤었죠. 다만 술은 아침에 음주측정을 하다보니 좋아하는 사람들도 이런 큰현장에서는 많이 안마셔요.
거친사람들만 있는것도 같지만 사실 평범한 사람들이 더많아요. 다만 커트라인이 낮으니 별의 별사람이 다 모일뿐. 사업이나 장사하다 망해서 오는사람도 있고 취업안되서 오는 청년들도 있고...

이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싶은건 다른 유혹에 빠지지 말라는거에요. 술 도박 여자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돈도 많으니 빠지기 좋은 환경...  그냥 알바나 할일이 없어서 잠깐하자고 왔다가 돈이 생각보다 많이 벌리니 계속 일하는 분들도 많은데 그중에 이런저런 유혹으로 버는 만큼 다쓰고. 그러다보니 이바닥 못벗어나고 계속 일하는분들을 종종 봐왔어요.
저도 사무직부터 현장일까지 해보면서 사실 현장일 하면서가 돈을 더 많이 벌었었지만 문제는 그만큼 더 많이 쓰더라는거에요. 통장에 월 500가까이 들어오니 하고싶은게 참 많더라구요. 그런데 현장 옮기면서 비는 시간에 한달넘게 여행다니고 놀다보니..... 반년넘게 논적도 있었어요. 제주도며 해외며 놀러다니느라. 덕분에 모아둔돈도 다까먹고... 결혼도 안한지라 가능한거지만 지금은 씀씀이를 줄이고 늦게나마 돈을 모으는 중입니다. 그나마 술이나 도박에는 관심이 없어서 다행이죠.

현장일이라는게 전도유망한 직종이 없어요. 과거 용접공이 우대받았지만 조선소 경기가 죽으면서 지금은 별로죠 요즘은 인테리어 목수가 뜨고있지만 이후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몰라요. 일 시작하시는 분들은 신중이 선택하시길. 다만 이일 계속하시려면 일잘하고 인맥관리는 필수에요. 일만 잘하면 기공이지만 인맥관리 잘하면 반장이에요.

현장일하시는 분들 모두 안전하게 일하시고 돈 많이버세요.

눈와서 한가하니 술쳐먹고 이런글을 쓰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