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22일(한국시간) 브레이크댄싱과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 4개 종목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대신 ‘보편성’ 부분에서 큰 점수를 얻지 못한 야구·소프트볼, 가라테는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야시로 히데키(55) 변호사는 이날 TBS 프로그램에 출연해 “태권도는 서울올림픽에서 채택된 뒤 정식 종목이 됐다”면서 “원래 태권도는 가라테의 아류인데 이제 태권도에 흡수될 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에서도 가라테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젊은층에게도 매우 인기”라면서 “가라테는 남겨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억울해 했다. 야시로 변호사의 혐한 억지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북한이 참가하는 문제를 두고 “북한 참가를 기뻐하는 건 한국 뿐”이라고 발언한 적이 있다. 또 한국 정부가 일본과의 약속을 예사로 어긴다며 “이런 곳은 나라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태권도와 가라테는 1970년대 올림픽 종목 진입으로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태권도는 가라테가 조직 분열로 어수선해진 틈에 올림픽 무대를 먼저 밟았다. 태권도는 88년 서울올림픽 시범종목을 거쳐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승격했다. 일본은 내년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에서 태권도와 유사한 가라테를 적극 홍보할 방침이었다. 특히 도쿄올림픽 기간 태권도를 일반 다목적체육관에 배정하고 가라테는 부도칸에서 치르게 하는 등 노골적인 ‘가라테 띄우기’도 마다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가라테가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일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울분을 토하는 글도 있지만 태권도보다 재미없고 대중적이지 않다는 솔직한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