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네수엘라 남동부 볼리바르 주 쿠마라카파이 지역에서 소라이다 로드리게스라는 이름의 원주민 여성이 총격으로 숨졌다. 이와 함께 12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원주민 권리단체인 카페 카페는 페몬 원주민들이 국경을 폐쇄하려고 이동하는 군을 막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 원주민 여성과 남편 등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충돌은 베네수엘라 원주민들이 브라질 국경을 폐쇄하려고 이동하는 군인들을 막으려고 시도하는 과정에 발생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미국 등이 지원한 구호품 반입을 막으려고 브라질 국경 폐쇄를 명령한 바 있다. 에밀리오 곤살레스 그란 사바나 시장은 페몬 공동체 구성원들이 브라질 국경 쪽으로 탱크들을 옮기는 과정에 베네수엘라 국가수비대와 충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군이 고무총탄과 최루탄을 발포했고 다친 주민들이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브라질 국경폐쇄 조치는 브라질 정부가 미국의 구호품을 북부 호라이마 주의 보아 비스타 시와 파카라이마 시를 통해 베네수엘라로 보내는 방안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취해졌다. 베네수엘라는 콜롬비아 국경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충돌은 구호품 반입을 촉구하기 위한 자선 콘서트가 열리기 수 시간 전에 일어났다. 영국의 억만장자로 버진그룹 창업자인 리처드 브랜슨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인도적 구호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날 콜롬비아 국경도시 쿠쿠타에서 자선 콘서트 '에이드 라이브'를 개최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부터 이틀간에 걸쳐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떼라'는 주제 아래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를 연결하는 시몬 볼리바르 국제 다리에서 맞불 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군부가 마두로 대통령에게 충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정권에서 이탈하는 인사들도 속속 늘고 있다. 10년 넘게 군 정보기관을 이끌었던 퇴역 장교인 우고 카르바할 의원은 전날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여당인 통합사회주의당 의원인 그는 동영상에서 "마두로는 마약밀매에 연루된 부패한 측근 그룹을 가진 독재자"라며 군부의 정권 이탈을 촉구했다. 야권이 임명한 미국 주재 베네수엘라 대표단도 전날 과이도 의장이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이후 미국에 파견된 베네수엘라 정부 외교관 11명이 마두로 정권에서 이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