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장봐오셨는데

장바구니 정리하다보니 신라면 번들이 보임.

엄마 왜 신라면 사셨어요 우리집 참깨라면 먹잖아 했더니

그냥 먹어보고 싶어서 사셨다고.



사실 별거 아닌 일인데 그냥 좀 짜증이 치밀어서

엄마 오뚜기가 상속세 다 제대로 지불한거 아시냐고

그렇게 올바른 기업을 밀어줘야

국가도 건강해지고 경제도 발전하는거 아니겠냐고 한마디 했음.

내가 농심 싫어하는거 알면서 굳이 사오셔서

가족끼리 얼굴 붉혀야겠냐고 얘기하니까 미안하다하심.



더는 뭐라 못하고 그냥 라면 들고 나가서 버렸는데

기분이 진짜 뭐같더라

가족끼리도 취향이나 사상은 다를 수 있는거지만

그걸 이해시킨다는게 정말 힘든 일 같음.